오늘은 2월 28일, ACT 시험이 있었다. Junior들만 보는 시험이라 내가 보진 않았지만 어쨋든 덕분에 학교를 쉬었다. 내일 오전까지 하는 시험이라 내일도 학교에 늦게 등교한다.
같이 사는 Miranda는 Junior라 시험을 본다. NHS (National Honor Student) 인데다가 워낙 공부에 욕심이 있는 애라서 그런지 이번 시험에도 꽤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왠만한 친구들은 이정도로 신경쓰지 않던데 엄마아빠 말에 따르면 유독 miranda가 걱정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더 늦잠을 잘 수 있었지만 일찍 눈이 떠졌을 때 miranda 생각이 나 너무 걱정하지말고 시험 잘보고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이런 사소한 관심이나 챙겨주는 것들이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직 시험이 끝나지 않았지만 miranda의 기분도 전환할 겸 외식을 하고 영화를 보러갔다.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은 하는 외식이긴 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웃음도 많고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온 것 같다.
Lego batman 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사실 오늘 오전에 친구랑 영화를 보고 온데다가 집에서도 가족들과 harry potter 한편을 보고 온 상태였다.
밥먹은 후 인데다가 이미 두 편이나 봐서인지 잠이 와서 초반에 조금 졸았다. 나중에 잠이 깬 후에는 나름 재미있게 잘 본 것 같다.
필리핀에서 한번 lego 영화를 봤었을 때는 전혀 기억을 못 할 정도 였는데 이번엔 조금 졸긴 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본 것 같다.
한국에선 다들 고등학교 입학준비가 한창이라는데 나는 이러고 있어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며 살짝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내가 있는 자리에서 많이 배우고 최선을 다하며 행복한 것 또한 중요한 것 같다. 오늘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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