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빈학생의 교환학생 일기] - 졸업식


오늘은 2월 10일, 한국에서는 졸업식이 있었다.
친구들에게 함께하지못해 아쉽지만 함께 중학교 생활을 하면서 행복했다고 하는데 눈물이 났다.
미국에서 나름 남들 못하는 경험도 하고 이곳 친구들과 추억을 쌓으며
한국 친구들이 보고싶은 마음을 애써 누르고 있었는데 이번엔 눈물을 참을 수그 없었다.

페이스북에 졸업을 기념해 다들 같이 사진을 찍고 올리는데 솔직히 많이 부러웠다.
같은 반 친구들을 통해 3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나에게 쓰신 짧은 글을 보는데
멀리서도 나를 잊지않고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했다.

사실 난 초등학교 졸업식도 필리핀에 가있어서 하지 못했다.
작년에 친한 선배들이 졸업 하는걸 보며 나도 졸업식 할것을 상상하며 기대하곤 했는데
아쉬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하루는 조금 기분이 쳐져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고등학교에 대한 걱정이 두 배가 되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난 뒤 한국에 돌아가서 어떻게 적응을 해야하나 걱정이 더 커졌다.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막상 와서 지내다보니 배우는 것에 비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것이
느껴지고, 그 시간동안 한국에 있는 내 또래들은 열심히 경쟁하며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내가 과연 잘 이겨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커졌다.

사실 요즘 엄마아빠와 함께 국제학교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는데
아무튼 신경쓰이는게 너무 많다. 걱정만 하지말고 실제로 성과가 있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사실 내가 게으른 것을 알면서도 고치기가 쉽지 앟은 것 같다. 조금 더 부지런한 내가 되야겠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