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9일, 처음으로 영어로 된 소설책을 샀다. 교회 예배가 끝나고 아빠가 데리러 오실때까지 selen과 서점에 갔다. 커피를 한잔씩 주문하고 책을 골라 앉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영어책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selen이 어렸을때 즐겨봤다던 나름 쉬운 책이라고 해서 추천해준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나랑은 영 맞지않는 것 같아 다른 책을 집었다. Never let me go라는 책이고 아빠 말씀으로는 오래전에 영화로도 나왔다고 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때마다 selen에게 물어보는데 귀찮아할까봐 눈치도 조금 보였다.
그렇게 2시간을 넘게 책을 보는데 진도가 많이 나가진 못했지만 이 책으로 꼭 끝까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사기로 결심했다. 16달러로 책들중애 유난히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책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소유욕이 아니라 정말 읽어야 할텐데 사실 걱정이 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이 책은 꼭 끝까지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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