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가족에게 배운 더블린의 문화

한국 지리시간에만 배우던 GMT + 0 국가.

유럽에서 한국인이 적은 나라 중 하나.

그래서 나 빼고 다 외국인 이 곳.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결심을 하기 위해 찾는 이 곳.

그 곳이 바로 더블린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 달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더블린의 생활은 늘 새롭고 즐거웠다. 한국에서는 신경조차 쓰지 않던 버스 타는 일, 음식 주문하는 일에도 가슴이 조마조마하였고 외국인들의 생활습관, 생김새, 이국적인 건물들 등 눈에 보이는 온갖 사물이 호기심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특히, 홈스테이를 했던 기억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흔히들 개인주의가 강한 서양문화니까 ‘개인주의 문화를 따라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한국에서 가족에게 대하듯이 행동하면 분명 가족과 같은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도 홈스테이 식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였다. 대화도 자주하려고 노력하고 가사일도 먼저 나서서 돕고 아이들과 친해지는 데에도 먼저 나서서 노력하였다. 한글에 대한 기원이나 원리에 대해 설명도 해주며 한글로 홈스테이 가족의 이름을 써주기도 하고 한국 음식을 아시안 마켓에서 사와 저녁을 대접하기도 하였다. 또한 아저씨의 실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일랜드의 실업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한편 아이들과도 같이 칼 싸움을 하거나 강아지와 같이 놀고 컴퓨터 게임도 하면서 Home-Stay가 Family-Stay가 되려고 노력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은 홈스테이 아저씨와 “좋은 부모는 어때야 하는가”의 주제로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 하다가 의기투합되어서 맥주에 아이리쉬 커피까지 마시며 불금을 보낸 기억이 난다. 그 후, 술자리도 자주 가지며 더 돈독한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굳이 로마에 왔다고 로마법을 따를 필요는 없다. 사람 사는 곳은 똑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다가섰으면 좋겠다. 모든 것은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